•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자수첩] '한국농어촌공사' 공기업이 이래도 되나

 

최장훈 기자 | cjh11@nawsprime.co.kr | 2016.11.19 13:44:44

[프라임경제] 비선실세 최순실씨 관련 사태로 국정이 마비된 엄중한 시국에 공기업이 이 같은 혼란을 틈타 비리와 횡포를 일삼으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이하 공사)는 충남 당진시 관내 도비도휴양단지를 민자유치를 통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선정된 업체와 공사 간에 수상한 거래가 의심된다는 것.

지난해 6월 공모사업을 통해 ㈜온유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 인터넷포털사이트에 올려진 도비도휴양단지 분양 광고글. ⓒ 프라임경제

이에 ㈜온유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D&W그룹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온유리츠컨소시엄을 출범했다.

공사와 온유리츠컨소시엄(이하 업체)는 올 2월에 실시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온유리츠 측은 지금까지 협약에 따른 이행보증금조차 납부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공사는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못한 채 해당 업체에게 계속해서 연장을 해주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D&W그룹은 내분으로 온유리츠컨소시엄을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불란을 겪고 있는데도 공사는 이번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또 연말까지 연장을 해주었다.

더욱이 공사는 업체 측에 사무실과 토지 등을 사전에 사용승인을 해줌으로써 업체가 불법적인 행위를 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공사에서 사전승인을 해준 토지와 사무실을 근거로 업체에서는 마치 본계약이 된 것처럼 지역에서 언론에 홍보하고 불법으로 분양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공사 측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포털사이트에는 도비도휴양단지 분양이라는 광고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는데도 공사 관계자는 오히려 "증거를 제시하라"며 이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큰 소리를 치고 있다.

다음은 지난 11일 업체의 차임 회의 뒤 업체 관계자가 회의내용을 정리해 누군가에 보낸 자료를 입수한 내용 전문이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도비도 관광휴양단지 분양상담사 이○○ 부장입니다.

오늘 회의 마치고 안내드립니다.

또 다른 정보는 나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도비도 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 빠른 일정*

11월12일 도비도 임대사업하시는 분들과 농어촌공사 설명회 오후 2시, 11월14~28일가량 호텔굴착공, 12월10~15일 조성공사, 교량공사

P3 지역 한옥펜션 드라마 촬영지 세트장 지정

*홍보관 14~25일 일정잡고 오픈 예정

11월 말 농어촌공사 사업설명회(도비도 관광 후양단지)

*광고진행*

11월14~17일 현장 부근으로 현수막 거치, 11월21일 당진시대 광고, 12월10일 MBN 방송광고 

이같이 업체 측은 본 계약은 고사하고 이행보증금조차 납부를 못하면서도 세부추진 계획을 세워 국가 재산을 팔아먹을 계획을 세우고 있음에도, 공사 측은 오히려 증거를 운운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는 공사 관계자들과 업체 측의 수상한 거래가 있었고, 이 때문에 특혜를 제공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하다.

특정 업체에만 관대함을 보여주고 있는 공사는 과연 지역 상인들과 어민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지, 똑같은 행정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한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사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분명 국가계약법을 위반했다"고 답변한 반면, 한국농어촌공사를 실제 관리·감독하고, 도비도휴양단지 재개발 예정지 전체 토지의 실소유주인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질의 후 7일이 지난 19일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아무리 공기업이 신의 직장이라고 하지만 공사는 어지러운 시국을 틈타 불법과 탈법을 일삼고, 국정이 마비된 현 상황에서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정부는 손을 놓고 있을 수 있을까. 공무원들의 비리와 횡포가 만연한 가운데 소중한 국가재산이 부동산 투기꾼들에게 농락을 당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배너

프라임TV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