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인터뷰] 임민욱 사람인 팀장 "인사담당자의 눈으로 자신을 평가하라"

대기업만 보지 말고 지원 폭 넓히면 취업 어렵지 않아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6.11.10 17:49:06

[프라임경제] 취업 준비생들에게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만큼 어려운 숙제다. 이처럼 어려운 취업문을 뚫기 위해 다양한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취업은 어렵기만 하다. 최근에는 서류상 스펙으로 평가하기 힘든 지원자의 강점과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토익 등으로 대표되는 스펙중심 채용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그렇다면 취준생이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임민욱 사람인 팀장을 만나 취업 준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기업에서는 서류상 스펙 기재란을 축소하거나 이색 채용 전형을 도입하는 등 평가방식을 다양화하면서 스펙초월이 채용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취업시장의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스펙쌓기에만 열을 올린다면 취업문을 통과하기는 더욱 어렵다. ⓒ 프라임경제

실제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스펙에 대해 질문한 결과, 올 상반기 신입 채용을 한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69.9%가 '어학성적은 평가와 무관하다'고 답했다. 

또 어학성적을 반영하더라도 절반이 넘는 52.2%가 '일정 점수만 넘기면 동일하게 평가한다'고 답해 스펙이 취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구직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구직자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스펙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2년 전 대비 △자격증 △인턴경험 △영어성적 등의 스펙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의 채용 트렌드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데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아직도 스펙을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며 "기업에서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펙초월 확산·직무역량·인성 중시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펙을 배제하고 오디션 형태의 이색 채용전형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KT는 공개 오디션 방식의 'KT 스타오디션'을 도입해 본인의 경험이나 열정을 5분간 자유롭게 어필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나 학점, 어학성적을 배제하고 오디션 내용으로 지원자를 평가해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 

또 SK의 '바이킹 챌린지'도 전국 각지에서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오디션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찾아가는 캐스팅 'The H'로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인재를 발굴한다. 이처럼 기업은 이제 구직자의 스펙보다는 강점과 역량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직무역량'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순히 획일화된 스펙 기준에서 벗어나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아닌 실제 입사 후 성과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와 해당 직무에 꼭 필요한 역량을 갖췄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해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류 및 면접전형은 과감히 삭제해서 스펙 부담은 줄이고, 대신 맞춤 자기소개서 질문이나 면접방식, 인·적성전형을 까다롭게 진행해 평가하는 것이다. 

▲취업 준비기간 동안 얼마나 목표에 맞춰 전략적인 준비를 했는지가 중요하다. ⓒ 프라임경제


아울러 조직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성과를 일궈내는 곳인 만큼 기본적인 예의와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인지 여부는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다. 

특히 개인주의적 사회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남들과 함께 일하면서 잦은 갈등을 빚거나 간단한 커뮤니케이션도 어려워하는 신입사원들도 많다 보니, 조직에 원활하게 융화될 수 있는 인재인지를 가려내는 인성 평가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임 팀장은 "기본적인 직무역량과 인성만 잘 갖추고 있어도 취업이 어렵지 않다"며 "스펙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직무역량과 인성을 기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NCS 대비하고 다양한 취업정보 취합해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작된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의 채용이 점차 사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공공기관은 230개 기관이 도입한 상황이며, 내년 공공기관 전체에 도입될 예정이다. 

또 민간기업은 올해 800여기업에서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임 팀장은 "NCS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며 "NCS기반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은 채용공고문에서 직무와 관련한 직무기술서를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기술서를 토대로 해당기관의 주요사업과 핵심책무, 직무수행내용, 필요지식, 기술, 태도 등을 꼼꼼히 확인한 후 지원해야 한다"며 "직무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하기 이해하고 이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역량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신경 쓸 부분이 또 있다. 바로 취업정보를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사이트에서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용이하다. 구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채용정보의 양이 많은 것은 물론 '서류, 인·적성, 면접'까지 각 전형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각종 콘텐츠가 잘 정리돼 있다. 

이외에도 지원기업과 관련된 정보는 기업 홈페이지의 공식 정보를 체크하면 되고, 기업의 재무상태 등은 사업보고서를 참고하면 된다. 

임 팀장은 "만약 혼자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면 지원기업 맞춤 스터디 그룹을 활용하면 좋다"며 "각자 공부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업종 또는 직무별 특색에 맞게 공부하는 스터디가 많이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취업정보를 잘 활용하면 취업에 많은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지원하려는 기업이 어떤 인재 원하는지 잘 파악해야

임 팀장은 면접은 기업마다 진행 방식이나 질문 등의 차이가 있지만 불문율은 있다고 말한다. 

"수많은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하는 인사담당자들은 몇 번의 질문을 통해 지원자를 금세 파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첫 질문으로 많이 활용되는 자기소개 시 본인이 어필하고자 하는 것을 함축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답변은 두괄식으로 핵심을 조리있게 설명하는 것이 좋고, 본인을 어필하겠다는 의욕에 앞서 무리한 미사여구나 표정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죠."

끝으로 임 팀장은 고된 취업난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에 적성에 맞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과 적성을 파악해 원하는 직무를 확실히 정하고 그와 연관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스펙을 일관성있게 쌓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 같은 직무라도 기업마다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는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도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끝으로 임 팀장은 "원하는 기업에 꼭 취업하고 싶다면 인사담당자의 눈으로 자신을 평가하며 준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내가 해당 직무와 기업에 얼마나 적합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인지를 설득하려면 내가 자랑하고 싶은 것이 아닌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어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직장생활 10년은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문이 좁은 대기업이나 공공기업 등 일부 기업만 두드리기보다 다양한 기업으로 지원의 폭을 넓힌다면 취업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프라임TV

+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