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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반년째 대책 없는 갈등 '비자카드 vs 국내 카드사'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6.11.08 16:49:57

[프라임경제] 비자카드와 카드사들의 싸움이 반년째 멈추지 않는 가운데 소비자들도 여기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소비자네트워크가 7일 비자카드 본사 앞에서 불매 퍼포먼스를 전개하고 있다. ⓒ 금융소비자연맹


7일 금융소비자네트워크가 비자카드 본사에서 불매 퍼포먼스를 전개한 것인데요. 이날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비자카드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합리적인 근거 없이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을 강행했다"며 이번 인상 방침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또 해마다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면서 해외 이용수수료와 분담금을 차별이라 생각할 만큼 대폭 인상하는 것은 우리나라 소비자와 카드사를 봉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는 비난도 오갔죠.

실제 비자카드는 2017년 1월부터 해외이용수수료를 1.0%에서 1.1%로 인상할 계획인데요. 이외에도 해외분담금, 데이터프로세싱수수료, 해외매입수수료 등 5개 항목의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비자카드와 카드사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2011년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을 막았던 카드사들은 이번에도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는데요. 실제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와 비자카드 본사를 방문해 조율에 들어갔으나 실패했습니다. 

비자카드 역시 몇몇 카드사 본사에 방문해 이번 인상이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대며 인상을 인정할 경우 비자카드와 진행하는 이벤트 지원비를 제공하겠다는 협상에 나섰으나 말짱 도루묵이었죠.

결국 BC카드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국내 카드사들이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비자카드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마무리했는데요.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도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협회가 적극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회원사 이익을 대변해야 해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라며 "비자가 20년 전에 맺은 일방적인 계약관계가 여전히 유지되는데, 이런 부분이 불합리하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카드사에 따르면 이번 제소 결과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뒤에야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이번 제소에서 국내 카드사들이 승리할 때 수수료는 다시 낮아질뿐더러 이제까지 올려서 받은 수수료 차익은 비자카드가 다시 돌려주게 됩니다.

이러한 국내 소비자, 카드사 반응에 대해 비자카드는 조금 억울하다는 태도인데요. 우선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라도 동시에 수수료를 올린다는 방침을 내세웠기에 한국만 올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소리죠. 

더욱이 일본은 최근 수수료를 올리는 만큼 한국만 다시 철회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중국의 경우는 아직 중국시장 개발 미흡 등으로 시기적 차이가 있으나, 추후 올릴 예정이라네요.

이러한 일괄된 비자카드 반응에 최근 카드사들은 비자카드가 포함된 신상품을 줄이고 있는데요. 때문에 비자카드는 '우리가 이래도 갑이냐'는 웃을 수도 없는 울을 수 없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케팅에 따라 마스터카드 제휴 비중을 늘리는 것이지 전 세계시장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비자카드를 무시할 수 없다"며 "이런 환경을 비자카드가 모를 리 없으니 '갑의 횡포'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죠.

이렇듯 국내 소비자까지 합세한 비자카드와 카드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들의 싸움이 어떻게 끝이 나든,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만은 최소에 그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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