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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해부] 대상홀딩스 ③후계구도…세령·상민 자매 "시기상조?"

결혼으로 엇갈린 행보, 최대주주는 차녀 임상민 상무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6.10.28 15:19:12

[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경영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몰락의 나락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파악해보는 특별기획 [기업해부] 이번 회에는 대상그룹 3탄 후계구도에 대해 살펴본다.

지난해 말 치러진 임상민(37) 대상그룹 차녀의 결혼으로 경영승계구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현재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법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민 상무는 차녀임에도 그간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대상그룹을 이끌어나갈 후계자로 꼽혔다. 장녀인 임세령(40) 상무가 1998년 대학교 2학년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른 나이에 결혼한 영향이 컸다. 

▲(왼쪽부터)임세령·임상민 상무. ⓒ 대상

임창욱 명예회장은 2001년부터 승계작업을 진행해오던 중 출가외인인 임세령 상무보다 동생인 임상민 상무에게 더 많은 지분을 배정했다. 때문에 임상민 상무가 언니의 두 배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며 차기 경영권 승계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임상민 상무는 2003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유티씨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09년 8월 대상㈜ PI(Process Innovation)본부에 입사,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2010년 전략기획팀으로 이동해 기획실무를 담당했다. 

2010년 8월 유학을 떠나 런던 비즈니스스쿨에서 MBA과정을 졸업한 후 2012년 10월 대상㈜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으로 복귀했다. 

임상민 상무는 그룹의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핵심부서에서 근무하면서 그룹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한 체계적 경영수업을 받은 만큼 임세령 상무보다 실무에 밝다는 평가가 많았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임세령 상무는 2012년 12월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책으로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하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대상 식품사업총괄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상무이자 외식사업 자회사 와이즈앤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분상으로는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 임상민 상무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임세령 상무는 20.41% 지분율로 2대주주에 올랐다. 

농업회사법인 아그로닉스㈜의 주식 또한 임상민 상무가 27.5%, 임세령 상무가 12.5%로 동생이 앞서는 형국이다.

이 밖에도 두 자매는 대상베스트코㈜ 주식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상그룹의 후계구도에 관해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것은 임창욱 명예회장이 차녀인 임상민 상무에게 '알짜' 계열사인 ㈜초록마을 지분을 넘기면서부터였다. 

2014년 임상민 상무는 임창욱 명예회장과 대상홀딩스의 초록마을 지분을 사면서 20.55%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는 59만7018주(20.31%)를 소유하고 있다.

언니인 임세령 상무는 2013년 초록마을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현대차 등 기존주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지분 22.7%를 확보했다. 그 뒤 지분을 추가 매수해 30.17%까지 늘리며 언니 임세령 상무가 동생보다 9.86%가량 더 보유하게 됐다. 

현재로서는 임상민 상무에게 결혼이라는 큰 변수가 생긴 만큼 승계구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임상민 상무의 남편 국씨는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결혼 후에도 뉴욕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변수도 존재한다. 임상민 상무는 그룹 지배구조의 대표 핵심기업인 대상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 임세령 상무는 2014년 12월 주식 15만9000주(0.46%)를 취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민 상무는 그간 국내에서 글로벌 신사업을 관장해왔다"며 "임 상무의 미국행은 남편도, 지사도 뉴욕에 있어 현지법인 경험을 쌓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최대주주인 임상민 상무가 미국에 평생 눌러앉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상그룹 측은 아직까지 임창욱 명예회장이 건재한 만큼 승계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임세령, 임상민 상무 둘 다 각자의 영역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며 "임창욱 명예회장이 정정할 뿐만 아니라 대상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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