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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해부] 현대산업개발그룹 ②지분구조…'아이콘트롤스' 중심 "헤쳐모여"

'순환출자구조' 유지…아이콘트롤스 지배구조 관통, 계열사 유일 현산 지분 보유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6.09.01 11:41:59

[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경영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몰락의 나락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산업을 이끄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파악해보는 특별기획 [기업해부] 이번 회에는 현대산업개발 2탄 지분구조에 대해 살펴본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정몽규 회장이 젊고, 삼형제 역시 아직 어려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는다.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창립한 한국도시개발과 1977년 창립한 한라건설이 모태로, 1986년 11월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재탄생했다.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의 합병으로 사업영역이 건설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건설업체로 거듭난 현대산업개발은 '2016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현황'에 따른 재계순위(공기업 제외) 46위다.

◆여전한 순환출자구조, 국내외 계열사 28개 운영

현대산업개발그룹의 지배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도급방식의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개발형 건설사업에 주력해온 종합건설회사다.

그룹의 지분구조 내에서도 여러 계열사를 두루 거느리면서 사실상 지주회사격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위원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6월30일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는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총 28개, 그중 상장사는 현대산업개발, 현대EP, 아이콘트롤스 3개 회사다.

▲현대산업개발의 지분구조는 아이콘트롤스를 중심으로 한 순환출자구조로, 아이콘트롤스는 과거 일감몰아주기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 프라임경제

위 지분구조 표를 살펴보면 현대산업개발의 지분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은 건설부문 계열사 아이앤콘스 지분 95.2%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앤콘스 외에도 볼리비아와 인도에 건설부문 현지법인 지분을 100.0% 보유하고 있지만 표에는 표기하지 않았다.

두 번째 상장사인 현대EP의 지분 46.3%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화부문을 담당하는 현대EP 역시 인도와 중국에 100.0% 지분을 보유한 현지법인 4곳을 두고 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아이서비스의 지분 56.6을 갖고 있고, 지분보유량 순으로 △호텔아이파크·현대PCE·아이파크스포츠·통영에코파워 각각 100.0%, △영창뮤직(87.9%) △아이파크마리나(87.5%) △북항아이브리지(66.0%) △아이서비스(56.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HDC자산운용은 표에는 표기됐으나 정몽규 회장이 87.1% 출자로 설립한 현대산업개발 보유 지분이 없는 계열사다.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12.7%의 지분을 보유,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핵심계열사 '아이콘트롤스'…그룹 내 심장 위치

눈길을 끄는 것은 그룹 지분구조 내 중심에 위치한 계열사 '아이콘트롤스'다. 아이콘트롤스는 1999년 설립된 홈네트워크 및 IT전문 기업이다. 지분구조표를 살펴보면 현대산업개발의 주요 계열사의 화살표가 아이콘트롤스로 향한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지분 13.4%를 보유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 ⓒ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아이콘트롤스를 직접 지배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현대EP와 아이서비스, 아이앤콘스가 아이콘트롤스의 지분을 각각 14.8%, 6.7%, 6.4% 보유하고 있고, 아이콘트롤스는 다시 영창뮤직(6.4%)과 현대산업개발(3.4%)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지분율만 놓고 보면 적은 수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꼭지점에는 역시 정몽규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이 아이콘트롤스의 지분 29.9%를 보유하고 있고, 위에 언급한 3개 계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58.0%에 넘는다.

결국 현대산업개발의 지배구조는 정몽규 회장→현대산업개발→현대EP·아이서비스·아이앤콘스를 거쳐 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아이서비스가 46.7%의 지분을 보유한 아이시어스도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이너스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서비스는 2011년 설립 당시 정 회장과 가족이 출자해 관심을 끌었다. 이후 계속되는 자금난에 계열사의 도움으로 겨우 연명하면서도 사업을 접지 않아 '후계구도를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아직 정 회장의 삼형제가 어리고, 정 회장 역시 건재한 상황에서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문제는 아닌 듯하다.

◆사업다변화, 주택사업 의존 벗어날까?

마지막으로 현대산업개발의 사업다변화 노력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1월 현대아이파크몰을 통해 면세점사업에 뛰어들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전의 최종승자로 HDC신라면세점을 계열사 목록에 추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건출물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 현대산업개발

자회사를 통한 토목사업과 발전사업,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일부 사업은 정부고시 사업 형태로 노선을 갈아탔고, 일부 사업은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이기도 하지만 디벨로퍼로 발돋움하기 위한 현대산업개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 부산 신항만 개발은 현대산업개발이 66.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사업주최를 맡았고, 향후 산업은행이 출자하면 지분은 각각 40%씩 소유하돼 경영권은 현대산업개발에 있다.

컨테이너 부두가 완공되면 28년 동안 운영권을 확보하고 지분 수익을 얻게 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부두가 완공되면 현대산업개발의 IT계열사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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