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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인필 휴먼앤잡 대표 "제조업 아웃소싱 전문인력 투입돼야"

아웃소싱 고질적 병폐 해결 '정책적 개선 동반 필수'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6.07.07 19:21:49

[프라임경제]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372조3722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성장했다. 반면 제조업은 -0.2%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가 어렵다.

▲송인필 휴먼앤잡 대표. = 김상준 기자

하지만 이러한 불경기를 기회 삼아 200% 성장에 성공한 아웃소싱 기업이 있다. 아웃소싱 네트워크 예스콘 전주지사 휴먼앤잡(대표 송인필) 이야기다.

◆제조업 '전문화'로 승부…10년 노력 끝에 본격 성공 가도

그 비결은 편법을 지양하는 '정도경영'을 모토로 기초를 튼튼히 한 데 있다. 그 덕에 송 대표를 비롯한 휴먼앤잡 직원들은 약 10년간 매출부진에 허덕였지만, 현재는 지난해부터 나오는 성과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당시 대부분 아웃소싱 업체는 인력 수급에만 치중해 단기적 성과에만 급급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우리 임직원 대부분은 제조업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단기적인 매출보다 그들이 원하는 포장, 검사, 물류 업무부터 생산 도급까지 가능하도록 인력 전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회상했다.

▲인력 전문화를 위한 직무 교육. ⓒ 휴먼앤잡

송 대표는 이와 관련된 최근 성과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최근 거대 제조업체가 기존 아웃소싱 업체의 인력관리 문제에 염증을 느껴 입찰 제안서를 요청했고 총 5개의 업체가 경합을 벌인 끝에 휴먼앤잡이 계약을 따냈다는 것.

그는 "최근 제조업체와의 계약 시 우리는 타사에 비해 가격을 저렴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를 선택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다양한 취업교육 프로그램…고용율 70% 달성 이바지할 터

휴먼앤잡은 기업문화를 재편해 'New 휴먼앤잡'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웃으며 인사하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긍정적인 생각하기 등 총 열 가지 기본 행동 기준도 마련했다. 이는 직원들의 행동이 바뀌면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휴먼앤잡의 사업성과도 뒤따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토대로 New 휴먼앤잡은 △중·장년 사전 직무교육 △청년 인턴 사전 직무교육 △사회공헌 활동 등 총 세 가지 취업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정부 목표 고용율 70% 달성에 한 몫 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1000명 취업 지원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송 대표는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아웃소싱의 기본적 병폐로 회자되는 '미스매칭'을 꼽았다. 미스매칭은 직업을 소개해주는 아웃소싱 업체에서 구직자의 적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인력 수급에만 매달려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New 휴먼앤잡으로 거듭남을 기념하며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사실 민간위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기업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자는 '이제야 본격적인 수익을 내는 회사가 왜 수익성 부족한 사업을 하지?'라는 의구심에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러자 송 대표는 과거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휴먼앤잡을 이끌어오면서 '이런 게 보람이구나!'라고 느낀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사업상 어려움을 겪던 업체의 요청에 저희가 오랜 기간 교육한 인재를 수급한 기억이 있는데 그 친구가 그 곳에서 실력을 발휘해 위기를 타개하고 결국 임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때 이런 것이 정말 아웃소싱 업체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웃소싱 선진화로의 길 "제도적 지원 필수!"

한편 송 대표에게는 오랜 고민이 하나있다. 아웃소싱 업계에서는 오랜 숙원과도 같은 문제다.

"아웃소싱 업계는 국내 일자리 창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업계 사정은 매우 열악하다"며 운을 뗀 송 대표는 "일반적으로 한 가지 일에 적응하고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정도가 필요하지만 원청사는 단가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매년 경쟁입찰을 붙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물론 원청사 입장에서는 1년마다 경쟁입찰을 붙여 단가도 낮추고 장기간 계약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나태함을 미연에 방지해 단기적으로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인력의 전문화가 불가능해 결국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우수한 성과를 바라면서 1년 계약으로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은 역설인 듯하다"면서 "이미 아웃소싱 선진국은 법으로 2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기본권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도 하루 빨리 아웃소싱 선진화의 길로 들어섰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휴먼앤잡은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다음 달 27일 전주교대 황학당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2016 직업상담인 전국 연차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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