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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스포츠세상] 서울역 지키는 보안요원 고작 24명이라니

무차별 테러 위험에 무방비 노출…'테러안전지대'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김재현 칼럼니스트 | agent007@dreamwiz.com | 2015.11.23 10:39:03

[프라임경제] 미래의 스포츠마케터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날개를 달다’(11월15일 개최)를 한창 준비 중이던 지난 13일, 저 멀리 유럽으로부터 비통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7개의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망자 수 최소 153명의 테러 대참사였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모두 프랑스 국기로 물들었고 수많은 SNS 이용자들은 'Pray for Paris' 슬로건을 앞세워 애도를 표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역시 17일 열린 라오스와의 2018FIFA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경기에서 검은색 완장을 차고 나와 프랑스의 아픔을 함께 했다.

이미 한차례 경험이 있기에 테러 상황에 만반의 대처 준비를 하고 있던 프랑스가 한차례 더 이런 참사를 겪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도 세계 10대 도시 프랑스 파리가 눈 뜨고 당한 상황에서 또 다른 세계 10대 도시 한국의 수도 서울은 유사 상황에 어떤 대비책을 가지고 있을까. 

국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는 서울역은 연간 3000만명이 다녀가는 초대형 교통 시설이다. 이 많은 사람들을 지켜야 하는 경비인원은 몇 명이나 될까. 언론 보도 등 따르면 서울역에 배치된 경비인원은 외주경비인원 6명과 철도경찰 18명, 총 24명뿐이다. 심지어 외주경비인원 중 몇 명은 '단기사병'(방위) 출신으로 총조차 잡아본 적이 없는 이들이라고 한다.

서울역 경비원들의 테러 대응장비 역시 매우 열악하다.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사정거리가 4m 밖에 되지 않는 가스총과 경관봉뿐이다. 서울역이 이러한데 이보다 작은 공공장소의  대응 실태는 오죽할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이나 스포츠 경기장에는 테러 대응 매뉴얼조차 없을 정도로 보안에 취약한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IS(극단적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는 대한민국을 공격 대상에 올려놓았다.

파리 내에서도 경기가 진행 중이던 스포츠 경기장, 그리고 공연이 진행 중이었던 극장이 공격당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이 매우 위험한 상태임을 실감 할 수 있다. 매번 안전불감증으로 수많은 사고를 초래했던 대한민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아랍계 방문객이 테러 깃발을 들고 북한산을 찾아 사진을 찍어 올렸고, 이슬람계 불법체류자가 집안 내에 온갖 무기류를 소지한 것이 적발돼 체포되는 일까지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 불법으로 거주하는 IS 지지자인 것이 증명 된 상태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테러 위험성은 이미 우리가 지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바이러스처럼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테러 안전지대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세계는 이미 비상상태로, 프랑스와 러시아는 IS 본부가 있는 시리아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언제 테러리스트들의 다음 타깃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다음 테러가 우리나라에 언제 시작될지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현실이다. 당하고 난 뒤 보복에 나선다 하더라도 희생자들을 돌려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파리 테러 참사가 너무 가슴 아픈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 테러 대응에 있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 당국은 코엑스, 서울역뿐 아니라 수천‧수만명의 사람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스포츠 시설들에 대한 보안태세를 갖추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지킬 수 있는 대 테러 대응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김재현 칼럼니스트 / 체육학 박사 / 국립 서울과학기술대 스포츠과학과 명예교수 / 서울특별시사격연맹 회장 / 저서 <나는 이렇게 스포츠마케터가 되었다> <스포츠마케터를 꿈꾸는 당신에게> <기록으로 보는 한국 축구 70년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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